"라면 가격 인상 여부는 미정"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과자 제품 가격을 조만간 15.3% 인상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사또밥, 짱구, 뽀빠이 등 3종의 과자를 제조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3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며 "인상 시기는 내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중 이어진 가공식품 먹거리 가격 인상 행진이 4분기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오리온이 9년 만에 '초코파이', '포카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고, 농심도 '새우깡' 등 가격 인상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서는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 동원F&B, 빙그레 등 식품기업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삼양식품은 주력 제품인 라면 가격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라면 시장 1위 농심이 지난 15일 가격을 올리고, 비빔면 시장 강자 팔도와 오뚜기가 다음달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선을 긋고 나선 모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26개와 스낵 23개 브랜드 제품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했다. 출고가 기준 가격 인상폭은 신라면이 10.9%, 너구리 9.9%다. 팔도 역시 다음달 1일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올리기로 했다. 오뚜기 역시 다음달 10일부터 라면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1% 인상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