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형 전기자동차(EV) 생산을 앞둔 광주광역시가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5년간 145억원을 투입해 지역 완성차 및 부품기업이 전기차 전용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 국민 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건의해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정부 예산안에 1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부품 개발, 실증, 인증, 완성차 생산 등으로 연결되는 ‘경형 전기차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경형 전기차 고유 모델을 생산하고, 전기차 전용 부품 개발·공용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에 구축한 환경 신뢰성 장비, 전자파 적합성 시험 장비 등 총 166종의 최첨단 시험계측 장비와 연계해 기업 맞춤형 종합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의 위탁 완성차 공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2024년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양산차 1호 생산에 이어 1년 만에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발맞춰 지역 전기차 생태계 조성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송희종 시 기반산업과장은 “친환경 전기차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광주시가 경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지역 부품기업이 친환경 전기차 산업으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