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여파…국채 금리, 연고점 또다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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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국채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349%포인트 오른 연 4.548%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37%포인트 오른 연 4.56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223%포인트 상승한 연 4.335%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205%포인트 오른 4.13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9%포인트 오른 연 4.02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8%포인트 오른 연 3.96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339% 오른 연 5.528%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339% 오른 연 11.382%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SKC의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C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및 사채권자집회 소집 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소집 공고는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것이다. SKC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오는 11월 등기상 정식 분할될 예정이다.
이번 소집 공고의 핵심은 사채권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지 여부다. 통상 분할 과정에서 사채권자 소집 공고를 진행하더라도 큰 불만이 접수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지난 6월 이사회가 열린 당시 필름사업 분할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소집 공고의 대상이 되는 회사채는 총 2629억원 규모다. 공모 회사채 3건과 사모채 2건으로 구성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국채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349%포인트 오른 연 4.548%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37%포인트 오른 연 4.56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223%포인트 상승한 연 4.335%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205%포인트 오른 4.13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9%포인트 오른 연 4.02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78%포인트 오른 연 3.96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339% 오른 연 5.528%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339% 오른 연 11.382%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SKC의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C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채권자 이의제출 및 사채권자집회 소집 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소집 공고는 필름사업 분할에 따른 것이다. SKC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필름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오는 11월 등기상 정식 분할될 예정이다.
이번 소집 공고의 핵심은 사채권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지 여부다. 통상 분할 과정에서 사채권자 소집 공고를 진행하더라도 큰 불만이 접수되지 않는 편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지난 6월 이사회가 열린 당시 필름사업 분할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소집 공고의 대상이 되는 회사채는 총 2629억원 규모다. 공모 회사채 3건과 사모채 2건으로 구성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