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충남 당진시와 손잡고 자동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분산 운영해왔던 물류센터를 한곳으로 모아 차량 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26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당진시와 ‘자동차 복합시설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SK렌터카는 당진 고대리 일대에 약 33만㎡ 규모 부지를 매입하고 2024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복합물류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지의 80%는 신차·중고차 상품 구역으로, 20%는 편의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차 구역에서는 출고 전 검수와 블랙박스 등 설치 작업이 이뤄진다. 중고차 구역에는 사고·일반 정비와 세차 등 상품화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SK렌터카는 새 복합 물류단지를 통해 차량 관리와 운영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 분산된 15개 물류센터를 한곳으로 집결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비를 절감한다. 차량 1만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대량 주문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진은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고 평택항이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높다”며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당진 자동차 복합물류 단지에 친환경성도 더한다. 전기차 약 1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충전 설비를 갖추고 지역민과 고객이 함께 이용 가능한 녹지도 마련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