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최대 재개발 수주…정비사업 첫 누적 8조 돌파했다
현대건설이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인 1조2800억원 규모의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조감도)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액 8조원을 돌파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현대건설은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5일 연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산 재개발 최대어인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해운대구 우1동 63만9803㎡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28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부산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아센테르’를 제안했다. 이 단지에는 글로벌 건축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협업한 랜드마크 디자인이 적용된다. 웨이브 타워는 해운대 남쪽 해상에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배를 형상화했고, 산의 능선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마운트 리지는 리듬감 있는 단지 경관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대어급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선 △서울 이촌 강촌 리모델링 △서울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사업에 이번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더하면서 창사 이후 최초 ‘8조원 클럽’ 가입과 동시에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도 조만간 최종 시공사를 뽑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산 최고의 입지에 랜드마크 단지를 짓기 위해 공들여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 같다”며 “앞으로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