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예상을 깨고 5개월만에 최고치인 108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8월의 103.6에서 9월 108로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설문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04.5보다 꽤 높은 수치다.

또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도 8월의 145.3에서 149.6으로 상승했다. 6개월을 전망하는 유사한 신뢰 지수 역시 전 달의 75.8에서 80.3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7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컨퍼런스 보드는 안정적인 노동 시장과 임금, 휘발유 가격 하락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에 자신감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54년만의 최저치에 가깝고 임금은 수십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또 휘발유 가격이 연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체감 심리를 호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