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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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7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 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한화그룹 인수 관련 대규모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전날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인수금액은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에는 한화그룹 주력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1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원) 등이 참여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특수선) 부문 분리매각이 아닌 조선 부문을 포함하는 통매각 방식이며 기업결합심사 이슈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방산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해상풍력 등에서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한 관계로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로 다가올 수 있다고 봤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다만 대규모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