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옥.(사진=한국경제신문)
현대‧기아차 사옥.(사진=한국경제신문)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되면서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매분기 반복되는 피크아웃 논란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의 피해주라는 인식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며 "환율 효과보다 업황 영향이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을 가늠하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환율이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34원으로 가정했을 때 수출 손익이 개선된 점은 영업이익 약 8000억원의 증분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봐야할 최근 기말 환율 급등세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변수다. 10조원에 달하는 충당부채 중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말 환율 상승폭은 약 6000억원의 판매보증충당금 상승 요인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환율 효과는 서로 상쇄돼 예상보다 밋밋하다.

환율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 호황의 지속 여부다. 공급 우위의 영업환경과 동사의 개선된 상품성을 통해 고가 트림 차종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모델이어(MY) 변경을 통한 신차 가격 상승세도 확인 중이다.

정 연구원은 "주요국의 재고일수는 여전히 1개월 수준에 머물러 있고 미국 인센티브도 3분기 500달러로 추정해 2분기 대비 118달러 하향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판매 호황을 베이스로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