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운명 바꿔온 소행성 충돌 위협 얼마나 위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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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초토화 140m 이상 1만5천여개 파악 못해
소행성은 지구 역사에 기록된 세 차례 이상의 대멸종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부분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6천6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에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시대를 마감하고 지구상의 생물 75%를 사라지게 한 소행성인데, 크기가 약 12㎞에 달했던 것으로 연구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번에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으로 충돌 실험을 한 '다이모르포스'(Dimorphos)는 지름이 약 160m로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웬만한 도시 하나를 폐허로 만들 수 있을 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하며 6개 도시의 유리창을 박살 내고 1천6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소행성이 18m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그 위험성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행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가 행성을 형성할 때 이용하고 남은 암석 잔해로 모양이나 크기, 성분 등이 다양하다.
대부분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帶)에 몰려있으면서 태양을 돌지만, 목성의 중력 작용으로 서로 충돌해 지구를 비롯한 내행성 쪽으로 밀려들기도 한다.
이렇게 내행성 궤도로 한번 들어서면 수백만 년 간 그 궤도를 돌다 태양이나 내행성과 충돌하거나 다시 소행성대나 그 너머로 밀려나게 된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에 3천만 마일(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근접 천체와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 궤도를 가진 소행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구근접 천체 중 크기가 140m가 넘는 것은 2만6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름 140m 소행성은 약 1∼2㎞의 충돌구를 만들며 대도시 하나를 초토화하고 대량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보다 큰 지름 1천m 이상 소행성은 10㎞, 지름 10㎞ 이상 소행성은 100㎞ 충돌구를 형성하며 각각 문명의 붕괴와 지상 생물 대멸종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돼 있다.
1천m급 소행성은 50만 년에 한 번 정도 지구와 충돌하고, 10㎞급 소행성은 1억∼2억 년에 한 번꼴로 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있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다행히 약 900개 정도인 1천m 이상 소행성은 95%가 파악돼 있고 10㎞ 이상 소행성은 4개 모두 추적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약 2만 년에 한 번꼴로 충돌할 수 있는 140m급 소행성으로 2만5천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확인된 것은 1만 개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1만5천 개는 앞으로 찾아내서 충돌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 의회가 지난 2005년 NASA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140m 이상 소행성을 90% 이상 찾아낼 것을 요구했지만 매일 하나꼴밖에 발견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3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발견된 소행성 중에서 다음 세기 내에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이다.
약 100년에 한 번꼴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지름 25m급 소행성은 약 5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것은 0.4%에 불과하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은 첼랴빈스크 때와 비슷하게 공중 폭발을 유발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면 부상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지름 4m급 소행성은 약 5억 개에 달하고 0.1%만 발견된 상황이지만 1년에 한 차례 섬광을 일으키는 정도에 그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 7월 지름 50∼130m로 추정되는 '2019 OK' 소행성이 지구에서 약 7만3천㎞ 떨어진 곳을 스치듯 통과했는데, 이를 통과하기 직전에야 알아챈 데서 얼마나 많은 파악되지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어느 곳에선가 80㎞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6천600만년 전 백악기 말기에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시대를 마감하고 지구상의 생물 75%를 사라지게 한 소행성인데, 크기가 약 12㎞에 달했던 것으로 연구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번에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으로 충돌 실험을 한 '다이모르포스'(Dimorphos)는 지름이 약 160m로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웬만한 도시 하나를 폐허로 만들 수 있을 만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하며 6개 도시의 유리창을 박살 내고 1천6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소행성이 18m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그 위험성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행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가 행성을 형성할 때 이용하고 남은 암석 잔해로 모양이나 크기, 성분 등이 다양하다.
대부분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帶)에 몰려있으면서 태양을 돌지만, 목성의 중력 작용으로 서로 충돌해 지구를 비롯한 내행성 쪽으로 밀려들기도 한다.
이렇게 내행성 궤도로 한번 들어서면 수백만 년 간 그 궤도를 돌다 태양이나 내행성과 충돌하거나 다시 소행성대나 그 너머로 밀려나게 된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에 3천만 마일(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근접 천체와 지구 궤도와 교차하는 궤도를 가진 소행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구근접 천체 중 크기가 140m가 넘는 것은 2만6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름 140m 소행성은 약 1∼2㎞의 충돌구를 만들며 대도시 하나를 초토화하고 대량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보다 큰 지름 1천m 이상 소행성은 10㎞, 지름 10㎞ 이상 소행성은 100㎞ 충돌구를 형성하며 각각 문명의 붕괴와 지상 생물 대멸종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돼 있다.
1천m급 소행성은 50만 년에 한 번 정도 지구와 충돌하고, 10㎞급 소행성은 1억∼2억 년에 한 번꼴로 충돌이 발생할 확률이 있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다행히 약 900개 정도인 1천m 이상 소행성은 95%가 파악돼 있고 10㎞ 이상 소행성은 4개 모두 추적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약 2만 년에 한 번꼴로 충돌할 수 있는 140m급 소행성으로 2만5천여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확인된 것은 1만 개밖에 안 된다는 점이다.
나머지 1만5천 개는 앞으로 찾아내서 충돌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 의회가 지난 2005년 NASA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140m 이상 소행성을 90% 이상 찾아낼 것을 요구했지만 매일 하나꼴밖에 발견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3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발견된 소행성 중에서 다음 세기 내에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이다.
약 100년에 한 번꼴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지름 25m급 소행성은 약 5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것은 0.4%에 불과하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은 첼랴빈스크 때와 비슷하게 공중 폭발을 유발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면 부상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지름 4m급 소행성은 약 5억 개에 달하고 0.1%만 발견된 상황이지만 1년에 한 차례 섬광을 일으키는 정도에 그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 7월 지름 50∼130m로 추정되는 '2019 OK' 소행성이 지구에서 약 7만3천㎞ 떨어진 곳을 스치듯 통과했는데, 이를 통과하기 직전에야 알아챈 데서 얼마나 많은 파악되지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어느 곳에선가 80㎞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