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상무. 사진=신민경 기자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상무. 사진=신민경 기자
주식 배당 수익과 종목별 프리미엄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다.

27일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와 개별종목 커버드콜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ETF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매달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투자 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도 함께 얻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4월 지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와 협업해 국내 첫 출시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신규 ETF가 KODEX ETF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운용규모(AUM) 18억 달러에 달하는 앰플리파이의 대표 메가히트 상품 'DIVO ETF'(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를 국내 투자자 성향과 투자 환경에 맞게 국내 현지화한 상품이다.

DIVO ETF는 매월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받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호평을 받아,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ETF는 미국 내 우량기업 중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배당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월배당 ETF다. 비자(VISA)와 존슨 앤 존슨 등 대표적인 미국 우량 배당성장주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표 성장주들도 포함하여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이날 출시한 ETF는 '주식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과 '콜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두 가지 방식으로 월배당 재원을 마련한다. 이른바 커버드콜 전략인데, 개별 주식에 대한 전략적인 콜옵션 매도를 진행한다는 점이 지금까지의 커버드콜 상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ETF는 보유 종목별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로 받게 되는 프리미엄도 종목별로 다르다. 또 경우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전략적으로 추구할 수도 있다. 단순히 옵션 프리미엄만 수취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산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액티브 전략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문장은 "앞으로도 앰플리파이와의 전략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뵈는 등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