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있는 KTL 우주부품시험센터 및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경남 진주에 있는 KTL 우주부품시험센터 및 항공전자기기술센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제공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김세종)이 우주·항공시험센터를 개소하는 등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2015년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KTL은 우주산업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진주시 및 경상국립대와 함께 추진하는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초소형 위성 개발·제작·설계·발사 등을 관리하고 우주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초소형 위성은 총 2기가 개발될 예정이며, 지구 사진 촬영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인증모델(QM) 개발을 완료하였고, 성능 검증 후 비행모델(FM)을 개발해 내년에 발사할 계획이다.

또 정부·지자체 연구개발 사업 수행으로 우주소자 국산화, 우주부품시험 기술개발, 우주전문인력 양성 등 우주산업 강화를 지원해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KTL은 4차산업 첨단기술과 융·복합되어 국가의 기술수준과 산업역량을 대변하는 기술 집약산업인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개소해 항공 부품부터 항공기 전체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민수분야 최대 규모(35m급, 35mX 23mX11m)의 극한 전자기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낙뢰, 외부 강한 전자파 등 극한의 전자기 상황에서 항공 부품과 항공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등 항공기의 안전과 성능 확보에 필요한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험평가를 위한 항공기체계 안전성 평가방법 및 전자기 적합성 적용방법을 연구하는 등 항공산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KTL은 국내 최초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여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를 정착시키고, 항공보안장비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업을 총괄하는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KTL은 56년간 축적된 시험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시험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우주·항공 분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