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베트남 ESL 시장 공략 '시동'
솔루엠은 베트남 대형마트 '윈마트'(WinMart)에 전자가격표시기(ESL)를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윈마트는 베트남 3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 그룹'(Masan Group)의 자회사다. 마산 그룹은 윈마트와 편의점 '윈마트 플러스'(Winmart Plus), 약국 및 편의점, 카페가 혼합된 매장 '윈라이프(Winlife)' 등을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솔루엠이 이번에 공급한 ESL은 '뉴튼 라이트'(Newton Lite)와 '뉴튼 프리저'(Newton Freezer)다. 저전력, 빠른 무선 통신 기술력 기반의 '가변적 가격 결정', LED를 활용한 '선별과 보유' 기능 등이 특징이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베트남 전역 윈마트 3000개 매장에 솔루엠 ESL이 설치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6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루엠이 베트남에 ESL을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사 등 동남아시아 ESL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서보일 솔루엠 ESL사업부장은 "윈마트가 2025년까지 대형마트와 소매점을 포함한 전국 매장을 3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ESL 공급 물량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동남아 및 인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글로벌 ESL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