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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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대우조선해양처럼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민간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HMM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지난 26일 지분 매각 성사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급등했던 대우조선은 대거 파는 중이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27일 증시 개장 이후 오전 10시까지 HMM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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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은 민영화 기대감에 따라 전일 대비 주가 상승률이 장중 한 때 11.02%에 달하기도 했다. 앞서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진 뒤 대우조선해양도 급등해 직전 거래일 대비 13.41% 높은 2만4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이날 증시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고수들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우조선해양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고수들이 오전 10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이노텍이었다. 중국에서의 아이폰14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지난 16일 이후 사흘동안의 판매량이 아이폰13 출시 때보다 10.5%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 탓에 LG이노텍이 급락하자 고수들은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고수들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DB하이텍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물적분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이날 오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카나리아바이오비에이치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여부를 평가하는 DSMB(Data Safety Monitoring Board) 심의에서 계속 진행을 권고 받았다고 전날 밝힌 뒤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수들은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두산, 미래나노텍, 알톤스포츠, 성일하이텍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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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