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본인의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제출한 것을 두고 "엄중한 상황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다수의 힘에 의존 외교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외교가 정쟁 이슈화되면 국익이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저는 이 나라 외교부 장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의원 169명 명의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해임건의안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추인받았다.

민주당은 건의안에서 "박 장관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