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동료 교수를 반복적으로 폭행한 교수가 결국 직위해제됐다.

27일 전남대학교 대학본부는 동료 교수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A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강의실에서 동료 여 교수인 B교수에게 영어로 욕설을 하며 물건을 집어던졌으며, 지난 20일에도 강의실로 찾아가 B교수를 주저앉힌 뒤 머리에 침을 뱉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이번 사안에는 대학 측에서 부실 대응을 했다는 지적도 있다. B교수는 첫 폭행이 있은 직후 학교 측에 해당 사실을 전했지만, 전남대학교 대학본부는 사흘 뒤 단과대학에 두 교수의 강의실과 연구실을 분리하라는 공문만 발송했다는 것.

대학 내 인권센터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 교수 간 물리적 폭력 사건이라 조사대상이 아니다”며 직권 조사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소극 대처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