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47년 만에…최규병 9단 '1000승'
프로바둑기사 최규병 9단(사진)이 통산 10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기원은 27일 최 9단이 지난 23일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김승준 9단을 303수 만에 백 2집반 승으로 꺾고 1000승 고지를 밟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9단은 조훈현(1959승)과 이창호(1842승), 서봉수(1746승), 유창혁(1346승), 이세돌(1324승·은퇴), 최철한(1250승), 서능욱(1178승), 조한승(1114승), 목진석(1073승), 박영훈(1068승), 안조영(1047승), 강훈(1043승), 김수장(1005승) 9단에 이어 14번째로 1000승을 기록했다.

1975년 10월 3일 입단한 최 9단은 입단 13일 만에 제2회 대한기원 승단대회 예선에서 윤희율 당시 초단에게 첫 승을 거둔 뒤 1987년 7월 100승, 1997년 6월 500승에 올랐다. 최 9단은 2000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초대 우승을 비롯해 2019년 제6기 대주배 남녀 시니어 최강자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9·30대 기사회장을 지내며 프로기사협회를 이끌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