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행사인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2007년 시작해 15회째를 맞은 리더스포럼은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모여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은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100년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을 통한 축사에서 “대한민국 민생과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해온 중기인의 땀방울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기와 소상공인은 전체 기업의 99%, 일자리의 83%를 책임지는 국민 삶의 터전이자 한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중기 여러분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별강연에서 “기업활동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제거한다는 게 새 정부가 경제를 끌고 가는 기본 철학”이라며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야 하고 공공부문, 노동시장, 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유연하게 맞춰 기업과 경제인이 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 근로제와 중대재해처벌법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손보겠다”고도 약속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중소기업은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와 인력난 등 4중고에 원자재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중소기업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수출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발족, 기업승계 제도개선, 중소기업 규제개혁 본격화 등 중소기업 정책 성과도 소개했다.

제주=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