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천호역 주변 지하보도가 성내3구역 공원과 지하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성내3구역 재개발조합은 구역 내 문화공원과 천호 지하보도를 연결하는 지하공공보도를 건설해 기부채납한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있는 성내3구역은 기존 노후주택을 철거하고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를 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규모에 아파트 160가구, 오피스텔 182호실을 비롯해 저층부 상가로 구성돼 있다.

시는 2024년 지하 보행로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주꾸미골목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보도는 천호역 지하환승주차장과도 연결돼 자가용 차량과 대중교통 간 환승이 편리해진다.

이날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선 경의중앙선 망우역 앞 상봉10구역에 주택을 더 많이 짓도록 완화된 주거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담은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상봉10구역에는 공공주택 116가구를 포함해 공동주택 4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봐주는 거점형 키움센터도 들어선다. 기반시설, 부대복리시설, 공동주택 출입구 위치 등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주거 여건이 열악한 상태로 장기간 정체됐던 상봉10구역 재정비 사업에 물꼬를 트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