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북상…WTI 2.3% 반등 [오늘의 유가동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AP](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ZA.31361322.1.jpg)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11월물)은 전 장보다 1.79달러(2.33%) 상승한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경기침체 우려로 4.75% 하락하며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26일 76.71달러로 지난 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상승 반전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12월물)도 전 장보다 2.01달러(2.43%) 오른 84.87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2거래일간 떨어졌다가 이날 반등했다.
![美 허리케인 북상…WTI 2.3% 반등 [오늘의 유가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361861.1.png)
마켓워치에 따르면 27일 미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걸프 지역 석유 생산 시설의 11%와 천연가스 생산 시설의 8.56%가 임시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정유시설에 큰 피해를 입혔을 당시 미 휘발유 가격이 6일 만에 18% 뛰기도 했다.
다만 이번 허리케인이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즈호증권의 밥 예거 선물 사업부 이사는 “허리케인이 경로를 바꾸고 더 많은 정유시설이 폐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석유가 곧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공급 축소 우려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PEC+은 다음달 5일 원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모인다.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그리는 만큼 OPEC+이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OPEC+가 유가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해 공급 감축을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지난달보다 생산량 감축폭이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회의에서 OPEC+은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투자은행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보노 분석가는 “(현재 상황에서) OPEC+의 공급 감축만이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모멘텀을 깰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