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에 몸에 맞는 공으로 '3출루'
피츠버그 배지환, 빅리그 4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시즌 막판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내야수 배지환(23)이 안타 2개를 포함해 세 차례 출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에 몸에 맞는 공 1개로 활약했다.

빅리그 콜업 4경기 만의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이자 첫 3출루 경기다.

최근 경기인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이 0.182까지 떨어졌던 배지환은 한 경기 만에 타율을 0.286(14타수 4안타)까지 올렸다.

배지환은 3회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강속구 신인 투수 헌터 그린의 시속 100.5마일(약 162㎞) 투구에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고 출루했다.

오닐 크루즈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1-1로 경기에 균형을 맞춘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의 빅리그 2호 득점이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서 그린의 시속 155㎞ 낮은 공을 때려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크루즈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6회 심판의 석연찮은 스트라이크 판정 속에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해 베테랑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2루타를 터트렸다.

신시내티 중견수 마이크 시아니는 다소 짧은 타구를 잡으려고 몸을 던졌으나 포구에 실패했고, 그 사이 배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배지환의 활약을 앞세운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4-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