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등 노렸나…서학개미 '이것' 15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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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종목 ETF 흥행 돌풍되나
변동성 크고 수수료 비싼 점 유의
변동성 크고 수수료 비싼 점 유의
테슬라 애플 등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형 상품을 통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펼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크고 수수료도 비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티커명 TSLL)’를 1061만달러(약 1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2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상품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단일 종목 ETF는 2018년 유럽에서 처음 상장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유럽 증시 특성상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일 종목 ETF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다.
이날 기준으로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외에 나이키, 화이자 등 10개 종목을 대상으로 23개 상품이 출시된 상태다. 이에 더해 200개 이상의 단일 종목 ETF가 신규 상장을 신청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중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텐센트홀딩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미국 외 기업도 포함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 종목 ETF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장한 단일 종목 ETF는 레버리지나 인버스형 상품이 대부분이다. 개별주식을 공매도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통해 손쉽게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정 회사의 잠재적 이벤트 또는 시장의 움직임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단기에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일 종목 ETF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등락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 등락이 반복되기만 해도 원금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또 단일 종목 ETF는 ‘분산투자’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지수형 ETF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
배 연구원은 “일반적인 패시브 ETF와는 달리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운용 보수 역시 평균 연 1.05%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티커명 TSLL)’를 1061만달러(약 1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주식과 ETF를 통틀어 순매수 2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상품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단일 종목 ETF는 2018년 유럽에서 처음 상장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유럽 증시 특성상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일 종목 ETF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다.
이날 기준으로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외에 나이키, 화이자 등 10개 종목을 대상으로 23개 상품이 출시된 상태다. 이에 더해 200개 이상의 단일 종목 ETF가 신규 상장을 신청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중에는 삼성전자와 중국 텐센트홀딩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미국 외 기업도 포함돼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 종목 ETF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장한 단일 종목 ETF는 레버리지나 인버스형 상품이 대부분이다. 개별주식을 공매도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 ETF를 통해 손쉽게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정 회사의 잠재적 이벤트 또는 시장의 움직임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단기에 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일 종목 ETF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등락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 등락이 반복되기만 해도 원금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또 단일 종목 ETF는 ‘분산투자’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지수형 ETF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
배 연구원은 “일반적인 패시브 ETF와는 달리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운용 보수 역시 평균 연 1.05%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