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대럴 델라마이드(Darrell Delamaide)
대럴은 Barron's, Dow Jones, Institutional Investor 및 Bloomberg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2022년 9월 2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영란은행, 긴급 금리인상 논의에도 투자자들 안심시키지 못해
  • 역사적인 약세 시장 논의 속 채권금리 급등
  • 통화정책 대세 거스르는 일본은행, 엔화 방어 위해 지난주 외환시장에 개입

지난 금요일 새로운 영국 내각에서, 영란은행이 영국국채 포트폴리오의 일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금을 감면하고 국가부채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는 놀랍고도 서투른 발표를 한 이후 영국은 전면적 금융 위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는 패리티를 향해 빠르게 하락했으며 영국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월요일에는 영란은행의 긴급 금리인상 등 조치가 거론되었으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는 못했다. 영란은행의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11월에 개최된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쿼지 콰텡(Kwasi Kwarteng) 재무장관이 주도하는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영국 파운드와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했다.

트러스 총리와 콰텡 장관은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자. 영국의 특이하고 오래된 의회 시스템에 따라, 보리스 존슨 이전 총리가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파티 개최로 인한 압박을 받아 사임한 이후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20만 명 미만의 보수당원들에 의해서 선택되었을 뿐이다.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과 함께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상태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는 한때 경제사학자였고 2010년부터 의회에 진출했으며 이전 보리스 총리 내각에 참여해 재정 부양책을 추진했던 쿼지 콰텡을 재무장관으로 선택했다.

이번 영국의 위기는 이탈리어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연합이 승리하는 분위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 파시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탈리아형제당(Brothers of Italy)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가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총선이 시작되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의 4.3%에서 4.7%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에 3.4%를 하회했던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미니 예산”(감세안) 발표 이후 금요일에 3.8%를 넘어섰고, 월요일에는 4.3% 가까이로 치솟았다.

이미 인플레이션의 두 자릿수 퍼센트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 파운드 가치 추락까지 더해지면서 영국 상황은 다른 어느 유럽 국가보다도 심각해 보인다.

그러나 월요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수요를 둔화시키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 리스크를 막기 위해” 향후 수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미 1899년에서 1920년까지 그리고 1946년에서 1981년까지 두 번의 시기에 이어 역사적인 세 번째 약세 채권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한 시장 전략가의 예측에 따르면 채권 포트폴리오는 고점 대비 20% 이상 가치를 상실했다.

한편, 지난주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단기 채권금리 -0.1%, 10년물 국채금리 0% 수준을 유지하는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달러 대비 일본 엔은 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3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주 일본은행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20년래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다. 보스턴 연은의 신임 총재인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는 지난 월요일에 첫 정책 연설에서,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상승이 둔화되기 시작되었다는 신호는 있지만 연준은 2% 목표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한다. 콜린스 총재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입장이었고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의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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