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료 인상만으론 역부족"
이날 당정은 국회에서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회’를 열어 택시기사 취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간제 근로계약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알바형 택시기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게 당정의 입장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법인 택시가 굉장히 많이 놀고 있는데, 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시간제 알바’를 하는 분들도 일정한 조건이 되면 회사에 가서 일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야 탄력 호출료 인상에도 의견을 모았다. 성 의장은 “호출료를 조정해 야간 힘든 시간에 일하는 택시기사들에게 보상해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택시 부제(의무휴업제) 해제 등도 추진한다.
다만 이런 방안이 현실적으로 연말 심야 택시 대란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한 달에 200만~300만원밖에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심야 시간대 호출료 인상만으로는 시간제로 근무하려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호/고재연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