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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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기대보다 낮은 수요로 6백만대의 아이폰 증산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로 애플과 전세계 애플 납품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AAPL)은 이 날 아이폰 증산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보도로 개장전 거래에서 4%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이 증산할 경우 추가적 반도체 공급이 기대되던 대만반도체는 이 날 아시아 시장에서 2.2% 하락했으며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 주가도 3% 하락했다. 네덜란드-스위스 반도체업체 STMicro는 유럽 거래에서 오전에 5% 이상 떨어졌다. 이 회사 매출에서 애플 의존도는 약 20%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에 앞서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로 아이폰 14 제품군 수요가 예상만큼 늘지 않아 애플이 6백만대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급업체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계획대로 9천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올 여름 애플이 예측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14 시리즈는 출시된 첫 3일간의 구매 수치가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보다 6.5% 감소한 12억 7000만대로 예상된다. IDC 리서치이사인 나빌라 포팔은 “유통 채널의 높은 재고 수준과 회복 조짐이 안보이는 낮은 수요가 주문 축소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아이폰 증산 계획 철회에…애플·납품업체들 주가 '휘청'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