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닐 비치 SVM자산운용 분석가가 “앞으로 닥칠 기업 실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치 분석가는 28일(현지시간) 내놓은 새 투자노트에서 “중기적 또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경로와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발언들이 뉴욕증시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치 분석가는 “다음달부터 나올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겠지만 문제는 실적 가이던스”라며 “페덱스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따른 주가 충격에서 드러났듯 잇따른 실적 조정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전형적인 약세장에선 기업들의 부정적인 실적 예고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치 분석가는 “현재 월가의 기업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투자자 대응 전략과 관련, 비치 분석가는 “업종별 양쪽 끝을 모두 담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며 “시장 지배력이 있는 경기 순환주와 전통적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의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현재 주가가 이미 크게 밀린데다 향후 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