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있는 박진 외교부장관에 대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29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 회견에서 '민주당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데 어떤 입장인지, 또 거부할 시 협치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과 관련해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속어 논란이 장기화하는데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동해 상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올해 벌써 (도발 횟수가) 20번이 넘는다"며 "안보라는 건 공짜가 없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미 해상훈련이 정말 몇 년만에 모처럼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고 오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다"며 한·미 동맹이 굳건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0여 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선 양자 간의 이런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게 돼있다"며 "이번에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들어와서 부족한 얘기들을 좀 더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지만 윤 대통령이 조금 더 깊이있는 얘기를 나누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