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등산화로 시작해 50년…'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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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와 제품 개발
'업계 최초·완판' 트렌드 주도
2025년 친환경 제품 50%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질주'
'업계 최초·완판' 트렌드 주도
2025년 친환경 제품 50%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질주'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국산 등산화가 전무하던 1972년, 서울 청계천에서 세 대의 미싱과 기술자 대여섯 명을 보유한 작은 등산화 공장으로 시작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K2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업계 최초’ ‘완판’ 등의 수식어를 독차지하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업계의 선두 주자로 반세기를 맞이한 K2는 앞으로의 또 다른 50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평소 등산을 즐겼던 고(故) 정동남 회장은 수입 등산화가 한국인의 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인 발에 맞으면서 국내 지형에 특화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후 수입 등산화를 해부하고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한국인에게 맞는 등산화, 우리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양산 등산화 ‘로바’를 탄생시켰다.
K2는 1977년 고 고상돈 씨의 에베레스트 정복과 1988년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등산화 시장의 50%를 점유하기도 했다. 사내에 개발실을 따로 두고 국내 산악 환경에 맞는 등산화의 소재와 디자인 개발에 힘쓰며 성장을 이어 나갔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등산화, 다이얼을 적용한 등산화를 선보였다. 1999년에는 등산화의 아웃솔에 주목해 한국 산악 지형에 특화한 아웃솔 ‘엑스그립’을 개발했다.
이 아웃솔은 현재까지 K2 등산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K2 등산화는 지금까지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많은 등산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K2는 정 대표의 ‘브랜드 경영’ 모토 아래 2000년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TV, 라디오 CF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K2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숍 ‘메가숍’도 열었다. 메가숍은 K2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망을 확대하며, 아웃도어 유통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 아웃도어가 성장하던 시기 K2는 ‘마조람’ ‘코볼드’ ‘라르티스’ 등 전통을 담은 헤비다운을 출시했다. 이 중 코볼드, 라르티스는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2는 2013년 워킹으로 특화한 브랜드 라인을 론칭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워킹화를 선보였다. ‘도시와 아웃도어를 가볍게 넘나들다’는 콘셉트의 ‘플라이워크’ 워킹화는 2013년 출시 후 3년간 70만 족 이상 판매됐다.
K2는 2018년 러닝화와 등산화의 장점을 결합한 초경량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를 출시하면서 하이킹화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K2 플라이하이크는 현재까지 90만 족 이상 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K2는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인 씬다운을 적용해 완판을 기록한 ‘씬에어 다운’, PCM 기법으로 뛰어난 냉감 효과를 선보인 ‘오싹’ 시리즈, 초냉감 얼음실을 업계 최초로 적용한 냉감 라이프스타일웨어 ‘코드10’ 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아웃도어를 넘어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했다.
K2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아웃도어 활동의 터전인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접목한 ‘에코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K2는 매년 친환경 제품 비중을 늘려나가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친환경 등산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쓰레기를 되가져올 수 있도록 클린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 ‘클린백 챌린지’를 2017년부터 진행해 현재까지 2만 장 이상 배포했다. 플로깅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K2의 시그니처 하이킹 캠페인 ‘어썸하이킹’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K2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 개발을 통해 ‘업계 최초’ ‘완판’ 등의 수식어를 독차지하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업계의 선두 주자로 반세기를 맞이한 K2는 앞으로의 또 다른 50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와 노력의 산물
K2는 ‘최고 높이는 아니지만, 가장 험해서 아무에게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산 K2’에서 느껴지는 도전정신을 모티브로 1970년대 첫선을 보였다. 등산화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였다.평소 등산을 즐겼던 고(故) 정동남 회장은 수입 등산화가 한국인의 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한국인 발에 맞으면서 국내 지형에 특화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후 수입 등산화를 해부하고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한국인에게 맞는 등산화, 우리 기술로 제작한 최초의 양산 등산화 ‘로바’를 탄생시켰다.
K2는 1977년 고 고상돈 씨의 에베레스트 정복과 1988년 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등산화 시장의 50%를 점유하기도 했다. 사내에 개발실을 따로 두고 국내 산악 환경에 맞는 등산화의 소재와 디자인 개발에 힘쓰며 성장을 이어 나갔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등산화, 다이얼을 적용한 등산화를 선보였다. 1999년에는 등산화의 아웃솔에 주목해 한국 산악 지형에 특화한 아웃솔 ‘엑스그립’을 개발했다.
이 아웃솔은 현재까지 K2 등산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K2 등산화는 지금까지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많은 등산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
K2는 1995년 등산 장비와 등산복을 비롯한 의류 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아웃도어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3년 정영훈 대표 취임 후에는 신발 제품 외에도 의류, 잡화 등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탈바꿈했다.K2는 정 대표의 ‘브랜드 경영’ 모토 아래 2000년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TV, 라디오 CF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K2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숍 ‘메가숍’도 열었다. 메가숍은 K2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망을 확대하며, 아웃도어 유통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 아웃도어가 성장하던 시기 K2는 ‘마조람’ ‘코볼드’ ‘라르티스’ 등 전통을 담은 헤비다운을 출시했다. 이 중 코볼드, 라르티스는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2는 2013년 워킹으로 특화한 브랜드 라인을 론칭해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워킹화를 선보였다. ‘도시와 아웃도어를 가볍게 넘나들다’는 콘셉트의 ‘플라이워크’ 워킹화는 2013년 출시 후 3년간 70만 족 이상 판매됐다.
○혁신을 위한 끝없는 기술 개발
변화무쌍한 아웃도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브랜드 슬로건 ‘Protection for all’은 K2의 제품 철학과 맞닿아 있다. K2는 경량성, 보온성, 냉감 등 기능성에 일상에서의 활동성까지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K2는 2018년 러닝화와 등산화의 장점을 결합한 초경량 하이킹화 ‘플라이하이크’를 출시하면서 하이킹화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K2 플라이하이크는 현재까지 90만 족 이상 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K2는 아웃도어업계 최초로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인 씬다운을 적용해 완판을 기록한 ‘씬에어 다운’, PCM 기법으로 뛰어난 냉감 효과를 선보인 ‘오싹’ 시리즈, 초냉감 얼음실을 업계 최초로 적용한 냉감 라이프스타일웨어 ‘코드10’ 시리즈 등을 내놓으며 아웃도어를 넘어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했다.
K2는 지속 가능한 미래와 아웃도어 활동의 터전인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접목한 ‘에코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K2는 매년 친환경 제품 비중을 늘려나가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친환경 등산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쓰레기를 되가져올 수 있도록 클린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 ‘클린백 챌린지’를 2017년부터 진행해 현재까지 2만 장 이상 배포했다. 플로깅과 하이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K2의 시그니처 하이킹 캠페인 ‘어썸하이킹’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