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하루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20분께 부통령 전용기편으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오전 11시20분께 용산 대통령실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우려나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다자회의에서는 양자 간에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이번에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방한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부족한 얘기들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일본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IRA 관련 지속적 협의를 언급하기도 했다.

동해상 한미 해상 연합 훈련에 맞춰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일본 현지 인터뷰에서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윤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뒤이어 '한국 여성들과의 만남',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