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미국의 억만장자 자선 사업가 매켄지 스콧이 미국 워싱턴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2019년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이후 지난해 재혼한 화학교사 댄 주잇(Dan Jewett)과의 이혼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브스는 매켄지 스콧의 두 번째 이혼 신청 소식이 그녀의 조건 없는 엄청난 재산 기부 행렬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스콧은 지난 2019년 제프 베이조스의 불륜 문제로 그와 이혼하며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 25%(약 360억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스콧은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1,300개의 비영리 단체에 약 127억 달러를 전달하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스콧은 그녀의 기부 활동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연속 1위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제치고,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스콧의 기부 활동은 억만장자들의 기부 방식을 단번에 뒤집어 버리면서, 억만장자들의 기부 문화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대의명분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스콧의 끊임없는 기부 활동에도 그녀의 재산이 약 348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스콧이 지난 2019년 이혼 합의금으로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을 받은 이후 아마존의 주가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매캔지 스콧과 댄 주잇의 이혼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브스는 최근 스콧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 주잇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올린 서약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앞서 주잇은 더 기빙 플레지에 "나는 우연의 일치로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한 사람과 결혼했으며, 그녀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막대한 재산을 기부할 것을 약속한다"고 서약한 바 있다.
(사진=포브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