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측 "'박민영 전남친' 재력가에 투자? 일면식도 없어" [공식]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투자 의혹에 해명했다. 이 회사들은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인 재력가 강모 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상태로, 강씨에 대해서는 현재 회사의 인수자금 230억원의 출처와 전환사채(CB)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정재,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9일 "본사나 소속 배우들은 언론을 통해 강모 씨가 비덴트나 버킷스튜디오의 실질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 그 관계자와는 지금까지 단 한번의 연락이나 접촉도 없었고, 지금 거론되는 강모 씨와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의 열애설을 보도하며 그 상대방인 강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강씨의 명함에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인바이오젠 회장이라고 적혀있었다며, 여동생이 대표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강씨가 이 회사들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회사의 인수자금 230억원의 출처와 전환사채(CB)의 수상한 자금 흐름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정재, 정우성이 강씨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와 논란이 거세지자 입장을 밝힌 것. 아티스트컴퍼니는 김재욱 전 대표를 언급하며 "소속 배우들이 김재욱 씨가 팬텀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역임할 당시의 인연으로 그를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로 영입했다. 김재욱 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배우들은 지난 2017년 10월 경 당시 대표로 재직 중이던 김재욱 씨의 권유로 비덴트라는 회사에 단순 투자했었는데,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늘 접하는 모니터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라는 소개를 받았었고, 위 회사가 이후 블록체인 사업에 관여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2018년 경 투자금 전액을 회수함으로써 더 이상 위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게 됐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와 결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아티스트컴퍼니는 "김재욱 씨는 2018년 7월 27일 경 본사나 소속 배우들과는 전혀 아무 상의 없이 아컴스튜디오를 인수한 후 김재욱 씨 소유의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본인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위 아컴스튜디오에 매각한 후 이를 일방적으로 본사 및 소속 배우들에게 통보했다. 이로 인해 아티스트컴퍼니를 떠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후 김재욱 씨는 아컴스튜디오의 사명을 버킷스튜디오로 변경했다"며 "이러한 경위로 위 회사가 본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이고 본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 전혀 아무런 교류도 없었고,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컴퍼니의 이름이 버킷스튜디오라는 회사의 주식 종목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을 모니터링 하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아티스트컴퍼니는 비덴트나 버킷스튜디오나 김재욱 씨, 강모 씨와는 전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배우 박민영 /사진=한경DB
배우 박민영 /사진=한경DB
한편, 박민영은 강씨와 연인 사이었음을 인정하며 "현재는 이별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에 사외이사로 등록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수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