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WCP, 상장 직후 25% 급락…공모주 투자자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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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공모가 대비 -10%인 5만4000원에 시작
공모가 대비 15% 이상 하락한 4만5000원 대 거래
경쟁사 SKIET 대비 비싸다는 인식 확산
기관 및 공모주 매도 물량 폭탄.. 주가 하락세 이끌어
공모가 대비 15% 이상 하락한 4만5000원 대 거래
경쟁사 SKIET 대비 비싸다는 인식 확산
기관 및 공모주 매도 물량 폭탄.. 주가 하락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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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P는 30일 오전 9시 공모가 6만원보다 10% 하락한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주가는 시초가 대비 15% 하락했고 4만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개장 30분 후인 현재 4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25%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최근 증시가 연일 급락한 가운데 손실 규모를 줄이려는 기관 투자가들이 공모주를 대거 매도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 WCP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약 31.7%인 1077만여주다. 공모가 6만원 기준 6460억여원어치다. 디에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 KB 신기술 사업투자조합 등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과 공모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기관 투자가들에게 배정된 공모주 약 537만주 중 83%도 상장 후 곧바로 매도가 가능하다. 기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받는 의무 보유 확약 신청 비율이 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WCP의 주가 하락으로 여의도 운용사와 증권가는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지분을 주당 8만6000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도 WCP 주식 25만여주(0.75%)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 투자자는 풋백옵션을 행사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풋백옵션이란 상장 후 6개월 내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다. 공모주를 신청한 증권사에 풋백옵션 행사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공모주 신청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해야 하고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입고했을 경우 옵션 행사가 불가능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