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 급락에도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가 한 달 사이 18% 가까이 급락했지만 워런 버핏의 공격적인 베팅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보유 지분이 약 21%까지 늘어나면서 기업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식 약 60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는 61.37달러로 총 매수 규모는 약 3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

워런 버핏의 공격적인 베팅은 최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 큰 화제가 됐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114% 폭등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한 달 사이 약 18% 빠진 상태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요동쳤지만 회사에 대한 버핏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추가 매입에 나서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총 보유 지분은 20.8%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의 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에 버핏이 기업을 통째로 인수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 역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도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WTI 전망치를 120달러에서 95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전장 대비 1% 상승하며 6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