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지로지는 로지의 제작사인 ‘로커스엑스’와 한국콜마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플래닛147’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본 브랜드는 원재료 공급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뷰티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불필요한 배출을 최소화한 ‘미니멈 웨이스트’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틴지로지는 계절별 피부관리에 필수적인 성분을 담은 올인원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해 스킨케어 단계를 줄였다. 또한 크기와 모양 등 생김새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는 원물(元物)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을 채택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포장재는 세계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 튜브를 활용했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제품은 수분크림 2종(쇼트 크림 라이트, 쇼트 크림 리치)과 선크림 1종(쇼트 선크림) 등 총 3종으로, 모두 비건 인증을 받았다. 로커스엑스 관계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22살의 나이와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지 본연의 모습을 담아낸 유니크한 뷰티 브랜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면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화장품 브랜드 ‘틴지로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뷰티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는 지난해에만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약 10억을 벌어들였다.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가상 인플루언서면서 실존 배우와 달리 각종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몸값도 억대를 호가하는 톱스타들보다 적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버추얼 휴먼의 등장으로 가상 인간의 활동 영역은 단순 인플루언서에서 프로듀서로까지 확대됐다. 메가메타가 선보인 6인조 캐릭터 휴먼 그룹 롱바디프렌즈로 차은우 등 톱스타를 배출한 나병준 판타지오 전 대표가 전략 마케팅을 담당해 화제가 됐다.
롱바디프렌즈 첫 멤버 '믹스롱' 은 DJ 겸 프로듀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씬에서 독보적인 프로듀싱 능력과 다재다능한 퍼포먼스 실력을 보유했다.
롱바디프렌즈의 등장으로 광고 모델에 이어 아이돌 영역까지 가상 인간의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가상 인간이 광고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