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800만원 털렸다"…中 인기 게임하다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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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조심하세요"…조회수 60억 기록하자 사기 '기승'
고객센터·아이템 판매 사칭 '사기 주의보'…"감독 강화해야"
고객센터·아이템 판매 사칭 '사기 주의보'…"감독 강화해야"
"게임 아이템을 얻으려 광고를 봤는데 9만위안(약 1800만원)을 잃었어요."
최근 장쑤성 창저우시에 거주하는 옌모 씨는 인기 모바일 게임 '양러거양'을 즐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지난달 29일 현지 언론에 털어놨다. 옌 씨는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한 대출 광고를 시청했다.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광고를 본 다음 대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뒤 계정을 만들고 고객센터 안내에 따라 9만위안을 이체했다. 그는 이체를 완료한 뒤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양러거양'은 베이징지엔요우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같은 모양의 그림 3개를 맞추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누구나 통과할 정도로 쉽지만 2단계는 성공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검색어 조회수가 60억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조회수 16억뷰를 돌파하는 등 최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했다.
별도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국민 SNS에서 '앱인앱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데다 지역별 랭킹을 설정해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경쟁 심리를 이용해 큰 인기를 얻었다. 게임 개발사는 기업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데, 하루 광고 수입만 468만위안(약 9억3300만원), 한 달 수입은 2564만위안(약 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게임 실패시 이용자들은 30초 분량의 광고를 봐야 재도전이 가능하다. 2단계 게임 난이도가 워낙 높아 이용자들 사이에선 "광고 수입을 위해 고의로 난이도를 어렵게 설정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선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인 퍼즐 맞추기 게임 '3타일즈(3 Tiles)' 게임을 베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낯선 계좌로의 송금은 물론 QR코드 링크 등을 함부로 누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지 경찰은 "게임 광고는 청소년 등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며 "고객 상담사 등을 사칭해 아이템을 판매하는 사기 행위에 걸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저장대 디지털 경제 및 금융 혁신 연구센터는 '양러거양' 게임 광고에 대해 "미니게임 광고가 너무 많이 붙고 시청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이용자들의 게임 경험에 큰 타격을 준다"며 "광고 내용과 분량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최근 장쑤성 창저우시에 거주하는 옌모 씨는 인기 모바일 게임 '양러거양'을 즐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지난달 29일 현지 언론에 털어놨다. 옌 씨는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한 대출 광고를 시청했다.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광고를 본 다음 대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뒤 계정을 만들고 고객센터 안내에 따라 9만위안을 이체했다. 그는 이체를 완료한 뒤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中 게임 조심하세요"…조회수 60억 기록하자 사기 '기승'
3일 장쑤신문(江苏新闻)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양러거양'에 대해 경찰이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고객센터 직원 사칭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양러거양'은 베이징지엔요우테크놀로지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같은 모양의 그림 3개를 맞추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누구나 통과할 정도로 쉽지만 2단계는 성공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검색어 조회수가 60억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조회수 16억뷰를 돌파하는 등 최고 인기 게임으로 등극했다.
별도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국민 SNS에서 '앱인앱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데다 지역별 랭킹을 설정해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경쟁 심리를 이용해 큰 인기를 얻었다. 게임 개발사는 기업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데, 하루 광고 수입만 468만위안(약 9억3300만원), 한 달 수입은 2564만위안(약 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게임 실패시 이용자들은 30초 분량의 광고를 봐야 재도전이 가능하다. 2단계 게임 난이도가 워낙 높아 이용자들 사이에선 "광고 수입을 위해 고의로 난이도를 어렵게 설정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선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인 퍼즐 맞추기 게임 '3타일즈(3 Tiles)' 게임을 베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객센터·아이템 판매 사칭 '사기 주의보'…"감독 강화해야"
하지만 게임이 과열되면서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자들 상대로 고객센터 직원을 사칭하거나 게임 아이템 판매를 이용한 사기가 성행하면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돈을 지불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면 게임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현지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낯선 계좌로의 송금은 물론 QR코드 링크 등을 함부로 누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지 경찰은 "게임 광고는 청소년 등 미성년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며 "고객 상담사 등을 사칭해 아이템을 판매하는 사기 행위에 걸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저장대 디지털 경제 및 금융 혁신 연구센터는 '양러거양' 게임 광고에 대해 "미니게임 광고가 너무 많이 붙고 시청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이용자들의 게임 경험에 큰 타격을 준다"며 "광고 내용과 분량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