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금리 시대, 은행예금 대체할 대안이 속속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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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연태 삼성증권 랩운용팀장
최근 국내외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투자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경우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장 쉬운 예가 예금인데, 최근 금리가 연 4% 수준에 이를 정도로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데 예금 외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들도 많아진 상황이다.
첫 번째로 저쿠폰 채권이다. 채권은 국가나 은행 등 발행주체가 원금과 이자 지급을 책임지는 상품인데, 이자(쿠폰)가 발행 시점에 명시되어 출시 된다. 이 중에 저쿠폰 채권이란 특정 채권에 대한 정의가 아니고 최근 금리 대비 낮은 이자(쿠폰)로 발행 된 채권을 통칭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액면 만원 당 4%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형식인데, 불과 1~2년 전만 해도 낮은 금리로 인하여 쿠폰이 1~2% 짜리 채권이 발행이 되었다.
따라서 최근 발행하는 채권 대비 금리 매력이 매우 떨어지므로 액면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실제 사례를 보면 대한민국이 발행하는 2025년 만기인 채권의 쿠폰은 1.125%로 매우 낮기 때문에 시장에서 대략 9,350원 수준에 거래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개인의 경우 쿠폰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만 만기 時 액면 10,000원으로 받는 차익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상 과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율 구간이 높은 개인일 수록 절세 효과는 더욱 커지는 효과가 있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연간 이자 배당 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따라서 세율이 늘어나는 것도 대비해야 하지만, 22년 9월 개정된 건강보험료 기준에 따라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이 되거나 건강보험료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단, 현재는 23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 소득세가 유예 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만약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이 되면 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이 되므로 도입 여부에 따라 투자 전략을 재 수립 해야 할 것이다저쿠폰 채권과 유사한 교환 사채가 존재한다.
교환 사채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채권인데, 이 역시 쿠폰이 낮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상 회사의 주식이 상승하게 되면 주식으로 전환 할 수도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채권도 일반적으로 가격이 올라오기 때문에 중도에 채권 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유로나 미 달러로 발행한 교환 사채가 있는데, 매도 행사 시점이 보통 2,3년 뒤에 위치해 있고, 쿠폰은 없다.
이 중에 유로 채권을 예를 들면 교환 사채를 발행 한 이후, 현재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행사 시점에 100 유로를 받는 채권이 대략 93~95 유로에 거래가 되고 있다.
만기에 100 유로를 받는 이 채권의 차익은 개인 투자자는 과세 대상 소득에 포함이 되지 않으며 또한 원유로 헤지에 따라 생기는 선도환 프리미엄 역시 과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원화로 투자하여 유로로 환전 後 다시 원화로 받을 수 있는데 과세 대상 소득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절세 효과가 높아서 최고 세율자의 경우 연 6~7% 수준의 예금을 가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 단점은 채권 발행 단위가 커서 최소 투자 금액이 1억 수준으로 높은 점과, 이 채권 역시 금융투자 소득세가 적용이 되면 적용되는 세법 항목이 변경되어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상장 리츠가 대표적일 것이다. 물론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리츠에서 발생하는 부채 이자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상장 리츠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 5,000원 이하로 하락 한 상황이다.
그런데 주가 하락 중 상당 부분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현재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리츠는 보통 2, 3년 후 금리 재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장 금리 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배당수익률 감소보다는 우려감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상장 리츠 중 많은 상품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얼마나 하락할 지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부채 차환 목적으로 7월 말에 자금 차입을 한 롯데 리츠의 사례를 보면,2019년 회사채 발행 시점보다 무려 금리가 3% 수준 올라가면서 4.5%~4.6% 수준으로 자금을 빌렸는데, 롯데리츠가 임대해 준 임대료 역시 상승하게 되므로 2023년 배당 수익률 하락폭은 0.12%pt로, 실질 배당률은 5.6%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주가 하락을 감안 時 추정 배당률은 6~7%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상장 리츠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나 금융위기처럼 주식시장이 급락을 하게 되면 유동자금 인출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는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코스피가 30% 하락을 했을 때, 맥쿼리 인프라나 상장 리츠 등은 20% 수준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높은 배당율을 지닌 리츠 특성 상 주가의 하방경직성 및 회복력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상장 리츠는 주가가 급변해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연금등을 활용하여 비교적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수단이라 생각된다
김연태 삼성증권 랩운용팀장
최근 국내외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투자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경우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장 쉬운 예가 예금인데, 최근 금리가 연 4% 수준에 이를 정도로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데 예금 외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들도 많아진 상황이다.
첫 번째로 저쿠폰 채권이다. 채권은 국가나 은행 등 발행주체가 원금과 이자 지급을 책임지는 상품인데, 이자(쿠폰)가 발행 시점에 명시되어 출시 된다. 이 중에 저쿠폰 채권이란 특정 채권에 대한 정의가 아니고 최근 금리 대비 낮은 이자(쿠폰)로 발행 된 채권을 통칭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액면 만원 당 4%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형식인데, 불과 1~2년 전만 해도 낮은 금리로 인하여 쿠폰이 1~2% 짜리 채권이 발행이 되었다.
따라서 최근 발행하는 채권 대비 금리 매력이 매우 떨어지므로 액면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실제 사례를 보면 대한민국이 발행하는 2025년 만기인 채권의 쿠폰은 1.125%로 매우 낮기 때문에 시장에서 대략 9,350원 수준에 거래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개인의 경우 쿠폰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만 만기 時 액면 10,000원으로 받는 차익에 대해서는 소득세법상 과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율 구간이 높은 개인일 수록 절세 효과는 더욱 커지는 효과가 있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연간 이자 배당 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따라서 세율이 늘어나는 것도 대비해야 하지만, 22년 9월 개정된 건강보험료 기준에 따라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이 되거나 건강보험료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
단, 현재는 23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 소득세가 유예 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만약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이 되면 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이 되므로 도입 여부에 따라 투자 전략을 재 수립 해야 할 것이다저쿠폰 채권과 유사한 교환 사채가 존재한다.
교환 사채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채권인데, 이 역시 쿠폰이 낮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상 회사의 주식이 상승하게 되면 주식으로 전환 할 수도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채권도 일반적으로 가격이 올라오기 때문에 중도에 채권 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이 유로나 미 달러로 발행한 교환 사채가 있는데, 매도 행사 시점이 보통 2,3년 뒤에 위치해 있고, 쿠폰은 없다.
이 중에 유로 채권을 예를 들면 교환 사채를 발행 한 이후, 현재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행사 시점에 100 유로를 받는 채권이 대략 93~95 유로에 거래가 되고 있다.
만기에 100 유로를 받는 이 채권의 차익은 개인 투자자는 과세 대상 소득에 포함이 되지 않으며 또한 원유로 헤지에 따라 생기는 선도환 프리미엄 역시 과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원화로 투자하여 유로로 환전 後 다시 원화로 받을 수 있는데 과세 대상 소득이 발생하지 않다보니 절세 효과가 높아서 최고 세율자의 경우 연 6~7% 수준의 예금을 가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 단점은 채권 발행 단위가 커서 최소 투자 금액이 1억 수준으로 높은 점과, 이 채권 역시 금융투자 소득세가 적용이 되면 적용되는 세법 항목이 변경되어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상장 리츠가 대표적일 것이다. 물론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리츠에서 발생하는 부채 이자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상장 리츠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 5,000원 이하로 하락 한 상황이다.
그런데 주가 하락 중 상당 부분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현재 상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리츠는 보통 2, 3년 후 금리 재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장 금리 상승에 따른 실질적인 배당수익률 감소보다는 우려감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상장 리츠 중 많은 상품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얼마나 하락할 지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부채 차환 목적으로 7월 말에 자금 차입을 한 롯데 리츠의 사례를 보면,2019년 회사채 발행 시점보다 무려 금리가 3% 수준 올라가면서 4.5%~4.6% 수준으로 자금을 빌렸는데, 롯데리츠가 임대해 준 임대료 역시 상승하게 되므로 2023년 배당 수익률 하락폭은 0.12%pt로, 실질 배당률은 5.6%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주가 하락을 감안 時 추정 배당률은 6~7%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상장 리츠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나 금융위기처럼 주식시장이 급락을 하게 되면 유동자금 인출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는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코스피가 30% 하락을 했을 때, 맥쿼리 인프라나 상장 리츠 등은 20% 수준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높은 배당율을 지닌 리츠 특성 상 주가의 하방경직성 및 회복력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상장 리츠는 주가가 급변해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연금등을 활용하여 비교적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수단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