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부 출생신고' 쉬워진다…규제심판부 첫 "개선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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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심판부는 이날 오후 규제심판회의에서 미혼부가 출생신고 과정에서 겪는 법·제도적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지환 아빠의품 대표는 "차라리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면 기아로 처리돼 출생신고가 더 빠르지 않냐며 아이를 위해 그 방법이 더 나을 거 같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출생신고를 한 미혼부는 6307명(2021년)에 이른다.
규제심판부는 출생신고 문제로 우리 국민이 되지 못하는 아이가 단 한 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며 현실 속에서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에는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출생신고 절차와 민법상 친생추정규정의 개선을 보다 전향적으로 종합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국민의 가족관계를 규율하는 제도로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연구용역을 우선 실시한 후 공론화 과정 등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국무조정실은 규제심판부의 개선권고 내용을 각 소관부처에 송부하고 ‘이행방안 및 이행계획’을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부처의 이행상황은 정부업무평가에 반영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