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으로 타면 되잖아요?"…대각주차 벤츠 '큰소리 뻥뻥' [아차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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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대각 주차한 벤츠, 주차선 침범
"연락처도 없었고, 조수석으로 타라더라"
"큰소리 뻥뻥 치더니 도망치듯 사라졌다"
"연락처도 없었고, 조수석으로 타라더라"
"큰소리 뻥뻥 치더니 도망치듯 사라졌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민폐 주차'로 인해 불편을 겪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선을 침범하고 주차한 고급 외제 차 벤츠 차주가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본 시민에게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A 씨는 전주 완산구 효자동 내 한 건물 주차장에서 이같은 사연을 밝혔다. A 씨는 "벤츠 무개념 주차 말로만 들었는데 당했다"고 운을 뗐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차 공간 내 대각선 형태로 차를 세워둔 검정 벤츠가 차선을 침범한 모습이 담겼다. 벤츠의 대각 주차로 두 차 간 간격이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A 씨가 운전석 문을 완전히 열기 어려웠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문을 열 수가 없었고, 벤츠 차주 연락처도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중 A 씨는 마침내 벤츠 차주를 마주했다. A 씨가 "주차를 이렇게 하면 어떡하나. 차 문을 못 열지 않냐"고 따지자 벤츠 차주는 "왜요? 조수석으로 타서 운전석으로 가면 되지"라고 했다고 한다.
A 씨는 "갑자기 주변 분들이 몰려들고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오히려 큰소리 뻥뻥 치던 벤츠 차주는 도망치듯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다"며 "사과하면 그나마 화가 덜 났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국산 차 타고 본인은 비싼 벤츠 탄다고 본인 차가 갑이라는 건가"라며 "여기저기 갑질이라더니 차의 갑질에 기분 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총등록 대수는 2491만1000대다. 전년 대비 약 55만 대 증가해, 이젠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진 셈이다. 2010년(1794만1356대)과 비교하면 약 700만 대 증가했다.
늘어난 자동차만큼 주차 갈등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사유지(아파트·빌라 등) 내 주차 갈등으로 들어온 민원 건수는 지난해 총 2만4817건이다. 2010년(162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A 씨는 전주 완산구 효자동 내 한 건물 주차장에서 이같은 사연을 밝혔다. A 씨는 "벤츠 무개념 주차 말로만 들었는데 당했다"고 운을 뗐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차 공간 내 대각선 형태로 차를 세워둔 검정 벤츠가 차선을 침범한 모습이 담겼다. 벤츠의 대각 주차로 두 차 간 간격이 점점 좁아지기 때문에 A 씨가 운전석 문을 완전히 열기 어려웠던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문을 열 수가 없었고, 벤츠 차주 연락처도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중 A 씨는 마침내 벤츠 차주를 마주했다. A 씨가 "주차를 이렇게 하면 어떡하나. 차 문을 못 열지 않냐"고 따지자 벤츠 차주는 "왜요? 조수석으로 타서 운전석으로 가면 되지"라고 했다고 한다.
A 씨는 "갑자기 주변 분들이 몰려들고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오히려 큰소리 뻥뻥 치던 벤츠 차주는 도망치듯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다"며 "사과하면 그나마 화가 덜 났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국산 차 타고 본인은 비싼 벤츠 탄다고 본인 차가 갑이라는 건가"라며 "여기저기 갑질이라더니 차의 갑질에 기분 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총등록 대수는 2491만1000대다. 전년 대비 약 55만 대 증가해, 이젠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진 셈이다. 2010년(1794만1356대)과 비교하면 약 700만 대 증가했다.
늘어난 자동차만큼 주차 갈등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사유지(아파트·빌라 등) 내 주차 갈등으로 들어온 민원 건수는 지난해 총 2만4817건이다. 2010년(162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