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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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사사오입 개헌'에 등장하는 이양희 당 윤리위원장의 부친인 고(故)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를 거론하며 징계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승만 정권 시절의 '사사오입 개헌'을 언급하며 "최근과 데자뷔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라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은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이 탈당하게 된다"며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읜 징계 절차가 사사오입 사건처럼 비상식적임을 지적하고,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대로 없는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 글에서 사사오입 개헌에 반대했던 인사들을 거론하며 이 윤리위원장 부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며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뭔가 최근과 데자뷰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했다.

고 이철승 선생은 이 윤리위원장의 아버지다. 이 전 대표가 이철승 선생을 언급한 것은 이 윤리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