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NC 박민우 "원래 느낌 찾아…시즌 끝나는 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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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극복하고 최근 9경기 타율 0.394 활약
야구팬 사이에서 통하는 은어 가운데 'FA 로이드'라는 말이 있다.
프리에이전트(FA)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로 FA를 앞둔 선수가 마치 도핑에 적발되는 약물을 투여한 것처럼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걸 가리킨다.
예비 FA들이 동기부여 덕분에 예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많은 것과는 달리, 2루수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박민우(29)는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낸다.
지난해 KBO리그를 멈춰 세운 방역수칙 위반 징계로 올 시즌 도중 복귀한 뒤에도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NC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만난 박민우는 "'FA 로이드'가 아니라 'FA 핵로이드'였다.
바닥을 찍고 그동안 너무 못했다"고 자책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박민우는 조금씩 원래 기량을 되찾아간다.
최근 9경기 그의 성적은 타율 0.394(33타수 13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와 홈런을 1개씩 쳤다.
2일 LG전에서도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했고,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박민우는 "벤치에서 동료들이 '이제 원래 네가 치던 느낌'이라고 말해준다.
타구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다"며 "스스로 홍보를 좀 하자면, 내년에 좀 잘할 거 같다"며 씩 웃었다.
이어 "지금의 감각을 유지한 채 시즌 초로 돌아가고 싶다.
원래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6위 NC는 5위 KIA 타이거즈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NC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면, 감각을 되찾은 박민우가 활약할 기회도 늘어난다.
박민우는 "후반기를 꼴찌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면서 "NC 야구를 100%까지는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보여준 것에 위안 삼는다"고 했다.
박민우가 7회 박건우의 적시타 때 2루에 있다가 과감하게 홈에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낸 장면은 빠른 발이 무기인 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
박민우는 "어차피 홈에서 접전이 벌어질 거라 당연히 홈에 들어가야 했다.
아웃되더라도 상황 자체는 홈까지 달릴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몰아치기에도 시즌 타율은 0.263에 머무르지만, 빠른 발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21개의 도루에 성공(3개 실패)한 박민우는 2015년(46개)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는 "다리가 정말 신인 때처럼 잘 나간다.
올해는 다리도 안 아프다.
지금 상태라면 30개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합뉴스
프리에이전트(FA)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로 FA를 앞둔 선수가 마치 도핑에 적발되는 약물을 투여한 것처럼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걸 가리킨다.
예비 FA들이 동기부여 덕분에 예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많은 것과는 달리, 2루수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박민우(29)는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낸다.
지난해 KBO리그를 멈춰 세운 방역수칙 위반 징계로 올 시즌 도중 복귀한 뒤에도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NC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만난 박민우는 "'FA 로이드'가 아니라 'FA 핵로이드'였다.
바닥을 찍고 그동안 너무 못했다"고 자책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박민우는 조금씩 원래 기량을 되찾아간다.
최근 9경기 그의 성적은 타율 0.394(33타수 13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와 홈런을 1개씩 쳤다.
2일 LG전에서도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네 차례 출루했고, 팀의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박민우는 "벤치에서 동료들이 '이제 원래 네가 치던 느낌'이라고 말해준다.
타구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다"며 "스스로 홍보를 좀 하자면, 내년에 좀 잘할 거 같다"며 씩 웃었다.
이어 "지금의 감각을 유지한 채 시즌 초로 돌아가고 싶다.
원래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6위 NC는 5위 KIA 타이거즈를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NC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면, 감각을 되찾은 박민우가 활약할 기회도 늘어난다.
박민우는 "후반기를 꼴찌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면서 "NC 야구를 100%까지는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보여준 것에 위안 삼는다"고 했다.
박민우가 7회 박건우의 적시타 때 2루에 있다가 과감하게 홈에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낸 장면은 빠른 발이 무기인 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
박민우는 "어차피 홈에서 접전이 벌어질 거라 당연히 홈에 들어가야 했다.
아웃되더라도 상황 자체는 홈까지 달릴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몰아치기에도 시즌 타율은 0.263에 머무르지만, 빠른 발은 여전하다.
이번 시즌 21개의 도루에 성공(3개 실패)한 박민우는 2015년(46개)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그는 "다리가 정말 신인 때처럼 잘 나간다.
올해는 다리도 안 아프다.
지금 상태라면 30개도 충분히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