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0만명 넘게 봤다"…입소문 타더니 맘카페 '반응 폭발'

대상 '맛바람 미원' 광고 공개…'인간 미원' 김지석 활약
지난해 65주년 광고 이어 '연타석 홈런'…"부정적 인식까지 바꿔"

대상이 공개한 '맛바람 미원' 광고 캠페인. 배우 김지석이 의인화된 미원을 연기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영상은 공개 열흘도 채 안 돼 유튜브 조회수 400만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 사진=대상 제공

‘인간 미원’ 배우 김지석을 내세운 대상의 새로운 미원 광고 캠페인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각종 음식에 감칠맛을 내는 전통의 조미료 미원을 재치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맘카페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영상 공개 후 열흘이 채 안 된 3일 현재 조회수 약 44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65주년 광고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김지석이 이번 ‘맛바람 미원’ 캠페인에서도 의인화된 미원을 연기했다. 김지석은 영상에서 데킬라·닭발·감자튀김·고기쌈·단백질쉐이크·치킨 등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미원의 감칠맛을 등장인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모든 맛에 어울리는 게 죄는 아니잖아…”라거나 “네가 오늘, 미원을 안 먹었을 거 같아?”라고 반문하는 등 인간 미원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바람둥이 미원 콘셉트를 소화한 김지석은 에피소드마다 1980년대 히트곡인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을 직접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지석을 내세운 '맛바람 미원' 광고 캠페인. / 출처=대상 유튜브 채널

소비자들은 호평 일색이다. 대상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광고 영상에는 “광고 너무 웃겨서 풀 버전 보러 왔다” “매번 광고 뜰 때마다 보고 또 본다” “광고 기발하다” “광고 기획 진짜 잘했다” 등의 댓글 수백개가 달렸다.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각 지역 맘카페에 광고 영상이 공유되면서 “이렇게 미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다니” “제품 이미지 쇄신 성공” “이런 광고로 인식 개선도 되고 홍보도 되고 좋은 것 같다” 같은 반응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MSG가 없으면 무조건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사실과 거리가 있는 얘기”라면서 “조미료나 식품 첨가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해 다들 ‘무(無)첨가 마케팅’을 벌일 때도 꾸준히 제품을 알려온 게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