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약점' 고품질 화장품 용기…無관세 올라타자 유럽 주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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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FTA는 선택 아닌 필수
(중) FTA 활용도에 기업 희비
화장품 용기 파는 네스필러PKG
韓·美 FTA 등으로 매출 두 배↑
잘 모르면 낭패 볼 수도
GMO 재료 사용 식품 금지인데
터키에 팔았다가 13t 라면 폐기
"글로벌 경쟁, FTA 활용이 무기"
(중) FTA 활용도에 기업 희비
화장품 용기 파는 네스필러PKG
韓·美 FTA 등으로 매출 두 배↑
잘 모르면 낭패 볼 수도
GMO 재료 사용 식품 금지인데
터키에 팔았다가 13t 라면 폐기
"글로벌 경쟁, FTA 활용이 무기"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대외 환경 가운데서도 중소기업들이 FTA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은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하네스’가 좋은 사례다. 대부분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는 와이어링하네스를 중국 생산기지에서 수입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와이어링하네스 공급이 끊기면서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FTA는 협정마다 세부 내용이 다르고, 다루는 내용도 방대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조항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FTA에 관해 잘 모르거나 잘못 활용해 피해를 본 사례도 여럿 있다. 한 국내 식품회사는 2014년 GMO(유전자변형작물) 대두(콩)가 포함된 라면을 터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했다가 13t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 GMO 농산물 및 GMO 재료를 사용한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터키의 시장 진입 조건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FTA 활용도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중소·중견기업의 FTA 수출 활용률은 60.5%로 조사됐다. 대기업(82.8%)에 비해 22.3%포인트나 활용률이 낮았다. 송 의원은 “기업들이 FTA 환경 변화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