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위험 확대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3000선 근처였던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200선을 밑돌며 연초 대비 27%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보다 20% 높은 수준인 1440원까지 치솟았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매수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특히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저금리 쿠폰 채권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금리가 낮을 때 발행된 저금리 쿠폰 채권을 매수하면 과표가 낮아져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서 액면가 대비 싼값에 매수할 수 있다. 만기 때 받은 원금으로 발생한 채권의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이 같은 매력 덕분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2020년 11월 발행돼 만기가 13개월 정도 남은 산업금융채권의 경우 표면금리 1.09%에 대해서만 과세하고 만기 때 받는 1300만원에 대한 매매차익은 비과세된다. 은행 예금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4% 정도다.채권 투자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확인해보자. 채권 투자는 소액으로 가능하고 달러 표시 상품도 적지 않다. 최근 리스크가 작은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을 낮춘 만기 매칭형 펀드와 ETF도 있다.채권은 정부나 금융회사, 기업 등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서(유가증권)다. 원리금의 현금 흐름과 이자율, 만기일이 정해져 있다. 확정 이익인 이자수익 외에 채권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 손익이 더해진다.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채권형 펀드를 매수하는 방법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나스닥지수 하락률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 하락폭은 2008년 이후 가장 컸다.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8%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하락률은 각각 9.3%, 10.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올 들어 세 분기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세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다우지수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세 분기째 하락을 이어갔다.올 들어 3분기까지 다우지수는 21% 내려갔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32.4%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하락률은 2000년(-33.6%) 후 최대폭이다.미국 외 다른 나라의 주식과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까지 하락한 주식과 채권의 가치가 36조달러(약 5경1800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은 세 분기 동안 각각 7.6%, 7.9% 하락했다.한국의 코스피지수는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사태 이후 2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올해 1~9월에만 27.61% 떨어졌다. 1~9월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34.94% 내렸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성상훈 기자
올해 국내 증시가 1~3분기 기준으로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사태’가 발생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9월까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보다도 큰 하락률을 보였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쇼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짓눌린 국내 증시가 4분기에도 약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27.61%였다. 연초 2977.65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2155.49로 떨어졌다.코스피지수 하락률로만 보면 이번이 역대 세 번째다. 하락률이 가장 컸던 2000년엔 코스피지수가 연초 1028.07에서 9개월 만에 613.22로 40.35% 하락했다. 3저 호황 등으로 급등한 증시가 거품이 꺼지면서 급락한 1990년에는 코스피지수가 연초 909.72에서 9월 말 602.88로 떨어지면서 33.72%의 하락률을 보였다.올해 하락률은 9월 말 기준으로 1998년과 2008년보다 컸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1~3분기에 23.67% 떨어졌고, 1998년엔 17.5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코스닥시장 역시 올해 매우 부진하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1~3분기 34.9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보다 7%포인트 넘게 더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9월(-37.41%) 후 최대 하락률이다.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국내 증시 악재 요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선 2000대 초반까지 코스피지수가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