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액 2조원"…비에이치·디케이티, 자동차 무선충전시장 공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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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가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사진) 사업을 확대하며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비에이치는 LG전자에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비에이치는 자회사 디케이티와 공동으로 지난 3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을 136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무선충전기 사업은 신설 자회사 비에이치 이브이에스(EVS)가 도맡아한다. 이브이에스는 기술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장 솔루션 산업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는 이번 인수로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차량 내부에 무선 충전 옵션 제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2019년 780만 대에서 오는 2027년 46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는 이미 확보한 수주를 토대로 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1위로서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이미 수주해 2031년까지 공급할 물량이 2조원 규모에 달하고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시장 지배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비에이치와 디케이티의 20년 된 기판 및 모듈 제조 노하우가 이브이에스의 기존 기술력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한층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국내 1위 연성회로기판(FPCB) 기업이다.
디케이티는 LG전자 베트남 공장 내 무선충전기 생산라인을 이전받아 연구개발(R&D) 및 양산을 담당한다. 현재 스마트폰 모듈 중심 사업에서 전장 모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경환 비에이치그룹 회장은 "무선충전기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비에이치는 LG전자에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비에이치는 자회사 디케이티와 공동으로 지난 3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을 136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무선충전기 사업은 신설 자회사 비에이치 이브이에스(EVS)가 도맡아한다. 이브이에스는 기술혁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전장 솔루션 산업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는 이번 인수로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차량 내부에 무선 충전 옵션 제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는 2019년 780만 대에서 오는 2027년 46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는 이미 확보한 수주를 토대로 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1위로서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이미 수주해 2031년까지 공급할 물량이 2조원 규모에 달하고 고객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시장 지배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비에이치와 디케이티의 20년 된 기판 및 모듈 제조 노하우가 이브이에스의 기존 기술력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한층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국내 1위 연성회로기판(FPCB) 기업이다.
디케이티는 LG전자 베트남 공장 내 무선충전기 생산라인을 이전받아 연구개발(R&D) 및 양산을 담당한다. 현재 스마트폰 모듈 중심 사업에서 전장 모듈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경환 비에이치그룹 회장은 "무선충전기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