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메타버스 내 가상 연수원인 ‘라이프플러스 타운’의 모습.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의 메타버스 내 가상 연수원인 ‘라이프플러스 타운’의 모습.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변액보험 펀드 디지털 관리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 및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종합 분석해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만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 고객이라면 카카오톡에서 ‘한화생명 변액보험 펀드관리’ 채널을 추가하고 카카오페이 인증만 거치면 된다. 펀드 현황 조회부터 포트폴리오 추천 및 변경, 변경 주기 설정 등 모든 변액보험 펀드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I를 통해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추천 펀드로 변경하고자 한다면 ‘AI 펀드 추천 및 변경’을 선택하면 된다. 고객의 투자 위험 성향에 맞게 펀드를 자동 추천한다. 또 연금 수령 시기가 가까워진 고객에게는 점진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증가시키는 등 맞춤형 전략을 제안한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를 위한 모바일 영업지원 솔루션인 ‘한화생명 보이는 GA월드’도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과 제휴하고 있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설계사(FP) 10만여 명이 본인 휴대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보험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주로 콜센터 업무 등에만 활용되던 전화번호 인증 시스템을 내부 사용자를 위한 영업지원 시스템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아이디 생성이나 앱 설치 없이 본인 인증된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한화생명 보이는 GA월드’는 신계약 청약에 필요한 신규 고객 등록, 가입 설계 동의, 가입 설계 요청, 전자 청약 요청 등 핵심 업무 메뉴를 간편하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이 PC 또는 테블릿에만 의존해 접근성과 활용성에 다소 제약이 있었던 단점을 단숨에 극복했다. 아울러 보험 모집 과정에서 고객이 직접 정보 입력과 설계 동의서 작성을 하고, 현장에서 상품을 함께 확인하고 청약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 및 불완전판매 방지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동의에 대한 승인 절차는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승인 처리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전자문서 처리를 통해 종이 사용으로 인한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 가상 연수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라이프플러스 타운(Lifeplus Town)’으로 이름 붙인 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한화생명 FP들은 또 다른 나를 갖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일방향 화상교육 방식에서 벗어난 양방향 소통형 교육으로 몰입도 및 참여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라이프플러스 타운은 실제 한화생명 연수원 건물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 디자인으로 현장감도 높였다. 한화생명은 향후 일반 임직원 교육 및 대고객 서비스 등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