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 화면.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 화면.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일상 속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애니핏 플러스’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애니핏 플러스는 삼성화재만의 건강관리 앱이다. 기존 애니핏은 삼성화재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규제 장벽에 막혀 기능도 사실상 만보기 수준으로 제한돼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보험사도 일반인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리면서 올 6월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새 애니핏 플러스는 삼성화재 가입자가 아니어도 15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 체크 △일상 속 생활 습관 형성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 등 세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삼성화재가 세브란스병원 인공지능(AI)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질병위험분석’ 시스템이다. 애니핏 플러스의 건강 체크 기능에 탑재된 이 솔루션은 국내 최고 수준 의료진인 세브란스병원의 AI연구소가 사용자의 과거 10년치 검진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향후 10년간 질병 발생 확률을 예측해주는 방식이다. 주요 암 8종과 만성질환 8종 등 총 16가지 주요 질환에 대해 향후 10년간 발생할 확률을 연도별로 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축적된 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활용해 종양, 치매처럼 아직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이 없는 질환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추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금주, 금연 등 건강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거나 건강검진을 새로 받은 뒤 데이터를 새로 입력하면 변화된 건강 나이도 파악할 수 있다.

애니핏 플러스는 건강 체크에 이어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상케어’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운동 미션과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다양한 건강 미션을 활용해 사용자가 일상을 스스로 기록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운동 목표를 달성하거나 생활 습관을 기록할 때마다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재미 요소까지 챙겼다. 이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며 서로 격려하고 때론 경쟁할 수 있는 게임 ‘애니프렌즈’도 탑재했다.

‘고고당케어’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만성질환 개선을 도와주는 관리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혈관 나이를 스스로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애니핏 플러스는 영양제 추천 플랫폼 ‘건강비밀’의 운영사 와이즈셀렉션과 함께 사용자에 적합한 영양제도 추천해 주고 있다. 건강 체크 결과에 따라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추천받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코칭, 행동 분석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건강 관리 등까지 영역도 꾸준히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