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종 업체 간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을 열고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종 업체 간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을 열고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비즈니스 전체에 테크를 접목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000만 명 회원을 돌파하면서 양적 성장과 동시에 데이터 기반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는 데이터 분석기술이 만들어낸 혁신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PLCC를 기업과의 독점적 파트너십으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라고 자체 정의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와 대한항공, GS칼텍스,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네이버 등 PLCC 파트너사들과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파트너사에 도움이 될 마케팅을 기획하고 타깃 고객을 추출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도메인 갤럭시 협의체인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 회의를 열고 “데이터의 양을 단순히 늘리기보다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서비스도 여럿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고객 혜택을 기본·구독·선물의 3개 층으로 구조화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3층 시스템’, 소비 내역에 대한 장·단기적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소비케어 by 퍼스네틱스’, 카드번호 변경 없이 재발급이 가능한 ‘카드번호 유지 재발급’ 등 업계 최초의 서비스로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카드는 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자동응답시스템(AI-ARS)을 도입했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부문에 AI-ARS를 배치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상담원들은 심도 있는 상담에 집중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상담 전화를 걸어 AI-ARS 선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담을 종료하는 ‘셀프 클로징’은 2019년 27만 건에서 작년 193만1000건으로 급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