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강남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산권과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 등 때문에 잠실주공5단지,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는 제외하고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습니다. 이후 강남권에서 잇따라 신고가 사례가 속출하며 서울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도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남권 부동산 시장 현황과 서울 기타 지역 온기 확산 여부 등을 총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강남 집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서울 아파트 공급 감소가 가시화하면 한층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 격차를 벌릴겁니다. 많은 자산가들이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강남으로 갈아탈 기회가 사라진다고 판단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서울 외곽 자산가가 부쩍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부터 수도권 아파트 공급 감소가 본격화한다. 강남을 시작으로 들썩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공급 감소와 맞물려 수도권 전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벌리겠지만 확산세는 서울 핵심지 일부 지역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 감소 시작됐다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는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민간과 공공 합계)이 지난해 13만4140가구보다 38% 감소한 8만3485가구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머리 숙여 사과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섰다.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는 이날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과 사고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주 대표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당한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향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유가족에 대한 장례 절차와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 상담 지원, 부상자를 위한 부상 및 재활치료 지원 계획 등을 밝혔다. 인접 가옥의 피해를 조사해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등 주민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앞서 지난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제2공구(안성~세종) 현장에서 교각에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사조위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조위는 토목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12명의 산학연 중심 민간 전문가로 구성했다. 사조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주관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에 참여하는 등 약 2개월간 사고 조사를 할 계획이다.글=심은지/사진 =김범준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방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면서 건설사의 부실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3000가구에 육박하는 등 11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인허가, 착공 등 주택 공급 선행지표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늘어나는 지방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매입과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가계대출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도권도 ‘미분양 리스크’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지난해 12월(7만173가구)보다 3.5%(2451가구)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만6997가구에서 올 1월 1만9748가구로 16.2%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전체의 72.8%인 5만2876가구에 달했다. 건설업계에선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많이 늘어난 데 대해 “대출 규제가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응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대로 낮추면서 금리 부담은 낮아졌는데,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는 등 올해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주택 수요자의 구입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대출 규제 강화로 미분양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확산해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국 2만2872가구로, 지난해 12월보다 6.5%(1392가구) 늘었다.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후 11년3개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