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버팀목' 수출 꺾이나…"4분기 감소세로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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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프라 이어 침체 조짐
인플레 때문에 수출 주문 줄어
"9월 수출증가 6% 그칠 전망"
인플레 때문에 수출 주문 줄어
"9월 수출증가 6% 그칠 전망"

4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3분기의 첫 두 달인 7~8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중국의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작년 3분기 23.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분기에서 올 2분기까지 22.7%, 15.6%, 12.8% 등으로 내려갔다. 월간으로는 증감률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뚜렷한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수, 그중에서도 서비스업 중심 발전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서비스업 성장세가 꺾였다.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중앙·지방정부는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방역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인프라 투자 여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제 역할을 해오던 수출까지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도부가 큰 고민에 빠졌다고 차이신은 분석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외 수요 감소가 중국 무역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출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9월 수출입 통계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8월 수출 증가율은 7.1%로 7월의 18.0%에서 크게 떨어졌다. 노무라증권은 9월 예상 증가율을 상하이 봉쇄가 있었던 4월(3.9%) 이후 가장 낮은 6%로 예상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