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증시 폭등 진짜 이유→헤지펀드 '분노의 베팅'
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무시무시한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증시 폭등 진짜 이유→헤지펀드 '분노의 베팅'
전날 영국 금융시장 혼란에 이어 크레디 스위스가 신용 위기를 맞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졌는데요. 이런 불안 탓에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로 선회(Pivot)하거나 최소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영국은행의 시장 개입이 실패할 경우(영국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베어스턴스 파산과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 Fed도 유사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고 그건 '리먼 모멘트'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오늘 아시아에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면서 중앙은행의 조기 전환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습니다. RBA는 지난 넉 달 연속 50bp 인상을 단행했었고, 시장은 이번에도 50bp를 올릴 것으로 봤는데 그보다 낮게 올린 것이죠. RBA의 필립 로우 총재는 "금리가 단기에 대폭 인상됐다. 이를 반영해 25bp 올리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점, 호주의 가계가 빡빡한 금융여건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라는 점 등을 불확실성으로 꼽았습니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 만큼 이제 상황을 보면서 속도를 조율하겠다는 얘기죠.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RBA가 예상보다 낮은 25bp만 인상했는데, 이는 세계가 찾고 있는 중앙은행 전환에 중대한 변곡점을 나타낼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위험자산 가격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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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가 빅스텝(50bp)을 멈추자 호주 달러와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이는 각국의 국채 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아침 한때 3.563%, 2년물 금리는 4% 아래인 3.994%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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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1~2.1%의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에 또 한 번 점프했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에서 채용 공고가 1005만 건으로 전월(1117만 건)보다 건수로는 무려 100만 건 이상, 비율로도 10% 가까이 감소한 것입니다. 시장 예상(1110만 건)을 대폭 밑돌았고, 작년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감소 폭으로만 따지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채용 공고는 의료, 소매유통 및 기타 서비스 산업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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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 수는 Fed가 면밀하게 주시해온 데이터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22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채용 공고 수치가 구직자의 두 배에 달한다면서 강하게 긴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인력 수요가 많다면 임금 상승을 막을 수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8월 채용 공고는 구직자 1인당 약 1.67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렇게 급히 감소한다면 파월 의장에게 희소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채용 공고와 구직자의 수의 차이가 한때 590만 명(미 노동인구의 3.6%)까지 벌어졌었는데 8월에는 400만 명(2.5%)으로 크게 감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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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JOLTS 수치는 9월이 아니라 8월 수치입니다. 9월에는 더 많이 감소했을 수 있습니다. 경기가 더 둔화했으니까요.

전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고용지수는 전월 54.2에서 9월 48.7로 급락해 위축 국면(50 미만)에 접어들었습니다. ISM 측은 "응답 기업의 약 3분의 1이 고용을 동결했으며 현재 인력이 향후 주문 수준에 충분하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지수도 50.9로 2020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었죠. 이것도 Fed가 반길만한 것이었습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시장은 Fed의 긴축 주기가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 나온 PMI와 오늘 JOLTS는 Fed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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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증시에서는 Fed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주가는 지속해서 상승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2.80%, S&P500 지수는 3.06% 올랐고 나스닥은 3.34% 급등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큰 폭(5.7%) 상승하면서 3800선에 육박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첫 번째 저항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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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달러화 가치도 급락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1.5%나 하락해 1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채권 시장은 오후 들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큰 폭으로 하락한 금리가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오후 4시께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bp 내린 3.626%, 2년물은 1.7bp 하락한 4.093%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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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계자는 "채용 공고 수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그 절대적 수치는 1000만 건을 넘는다. 노동시장이 이렇게 견조하다면 Fed가 정책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확산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는 "JOLTS는 노동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신호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완화가 Fed의 완화적 전환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건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크레디 스위스 등으로 인한 불안이 좀 줄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고, 영국은행이 예고했던 것보다 훨씬 적게 국채를 사들이면서 채권 매입이 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것도 금리가 약간 회복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채권 트레이더는 "지난 며칠간 금리 하락 폭이 너무 컸던데 따른 반등이 나타났다. 금리가 바닥을 다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 워치 시장에서의 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예상도 어제(4.3%)보다 약간 높아진 4.4% 수준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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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추가 랠리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켄트 피츠제럴드의 에릭 존스턴 전략가는 이번 랠리가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첫 번째는 각종 데이터를 보면 경기가 냉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래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이 Fed의 이번 긴축 주기의 마지막 인상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 시점이 불과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증시가 벌써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죠. 세 번째는 지난주 변동성지수(VIX)가 34를 넘고 상대강도지수(RSI)가 30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과매도 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입니다. 뉴에지 캐피털의 캐머런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단기적으로 너무 과매도 되었고 투자자 감정은 매우 나쁘고 주식 포지셔닝은 너무 적었기 때문에 반등할 준비가 됐다. 좋은 계절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S&P500 지수는 3900, 혹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4200까지도 반등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매도 포지셔닝이 많았기 때문에 숏스퀴즈로 인해 큰 폭 반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면서도 "다만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가더라도 여전히 200일 선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우리는 다가오는 경기 침체 우려와 기업 이익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랠리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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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헤지펀드들이 4분기 증시가 랠리 할 것이라며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헤지펀드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수익률이 S&P500 지수에도 미치지 못했고 올해는 S&P500 지수보다는 좋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는 "헤지펀드 업계는 매우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내년에 침체가 오면 하락장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번 4분기에 크게 벌겠다고 벼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헤지펀드는 계절적으로 4분기에 상승장이 많았고 Fed가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긴축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보는 곳들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미국 증시에서 4분기는 상승장이 펼쳐질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트레이더스 알마냑에 따르면 이제 뉴욕 증시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부르는 곳에 진입했습니다. 대통령 임기 4년을 기준으로 16개 분기를 분석하면 중간선서가 있는 해(2년 차)의 4분기부터 다음 해(3년 차) 2분기까지 세 개 분기는 가장 증시의 수익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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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칼슨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950년 이래 9월까지 10% 넘게 내린 해가 올해 전까지 10번 있었는데 이 중 2008년을 제외한 9번은 4분기 수익률이 플러스였고 평균 4.9% 올랐습니다. 1년간 수익률을 따지면 8번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17.0%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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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전히 더 많습니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제 미국 경제에 자리 잡은 것이 명확해 보인다. 우리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다음 몇 분기 동안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은 경기 침체가 필요할 것이고 실업률이 내년에 5% 이상으로 올라가면 시장은 좀 더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저 퍼거슨 TIAA 대표(전 Fed 부의장)는 "트레이더들이 Fed가 공격적 태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너무 많이 앞서가는 것 같다. 시장 희망과 Fed의 현실 사이에는 약간의 단절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Fed의 비둘기 전환에 대한 열띤 논쟁이 월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Fed의 선회를 주장하는 이들은 ISM PMI와 호주중앙은행, 영국은행,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가리킨다. 그런데 동의하지 않는 이들은 노동시장의 높은 임금 상승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Fed의 필립 제퍼슨 이사는 채용 공고 감소와 관련, "Fed의 노력이 진전의 조짐을 보인다"라면서도 "구인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시장에서 구인 경쟁이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향후 임금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랠리가 더 지속할 수 있을지는 금요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 그리고 다음 주 13일 나올 9월 소비자물가(CPI)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용보고서에서는 Fed를 돌아서게 만들 만큼 노동시장이 식고 있는지 여부가 나타날 것입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오늘 "채용 공고 수의 감소를 보면 신규고용 속도도 둔화하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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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가는 신규고용 25만 개 증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7월 52만 6000개→8월 31만5000개에서 상당 폭 감소하는 것이지만 Fed와 시장을 만족시키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의 신규고용 수치를 10만~15만 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만 개 증가를 예상합니다. 8월에 있던 여름 계절적 일자리 수요가 사라졌다는 것이죠. 그러나 20만 개 안팎에 머무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1000만 개에 달하는 채용 공고 수치를 볼 때 여전히 실업률은 3.7%(8월 3.7%)에 머물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0%(5.2%), 전월 대비 0.35%(0.3%)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씨티는 "근본적 경제적 위험은 높은 금리와 낮은 위험자산 가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본다"면서도 "금요일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수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다면 '나쁜 뉴스는 좋은 뉴스'라는 시장 내러티브를 강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앨리의 린지 벨 전략가는 "시장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보고서에 베팅하고 있다"라며 "시장이 계속 상승하려면 고용 데이터가 기대치와 일치하거나 못 미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럼 전략가는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강하게 나온다면 랠리는 금세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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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를 넘어서면 다음 허들은 9월 CPI가 될 것입니다. 중고차 가격 등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주거비, 서비스 물가(임금)의 상승률이 얼마나 낮아질지 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추적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9월 CPI를 헤드라인 수치를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32%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근원 수치의 경우 각각 6.64%, 0.51%로 예상합니다. 지난 8월 시장에 충격을 가했던 수치(헤드라인 8.3%, 0.1% 근원 6.3%, 0.6% 상승)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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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9월 고용보고서, 그리고 다음 주 CPI가 냉각하고 있음이 나타난다면 정말 Fed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큰 폭 반등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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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에서는 S&P500 11개 업종 모두가 급등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산업 등 경기민감 업종이 약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침체 우려 속에 급락했던 여행 관련주가 약진했습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13% 올랐고 로열캐리비안과 카니발은 각각 12%와 11% 상승했습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각각 8% 이상 올랐습니다. 언스트앤드영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8월 JOLTS 수치는 연착륙으로 향한 기회가 있음을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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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크이노베이션펀드(ARKK)가 7.63% 치솟는 등 고평가 기술주가 폭등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골드만삭스의 '가장 공매도가 많은 주식 바스켓'에 속해 있습니다. 이 바스켓은 오늘 6% 넘게 올랐습니다. 갑작스러운 급등세가 나타나면서 숏스퀴즈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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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지난 4월 제안한 원래 가격(주당 54.2달러)에 사기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22.24% 폭등해 52달러까지 뛰었습니다. 오는 17일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패배를 예상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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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테슬라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리비안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테슬라는 5% 넘게 급등했었는데 트위터 인수 뉴스가 나온 뒤 상승 폭을 대폭 반납해 2.9%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이미 테슬라 주식을 150억 달러어치 이상 매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