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시 ‘천년을 하루같이’ 곡 붙인 가곡, 싱글 음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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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한정현, 소프라노 이민희 두 버전
김혜정 작곡…남해 물건방조어부림 배경
김혜정 작곡…남해 물건방조어부림 배경
전문연주단체 참스(Chams, 대표 김혜정)가 고두현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디지털 싱글 ‘천년을 하루같이’를 발매했다. 음원은 바리톤 한정현과 소프라노 이민희가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작곡은 김혜정 참스 대표 겸 플루티스트, 편곡은 추동현, 피아노 연주는 진승민이 맡았다.
‘천년을 하루같이’는 고두현 시인의 고향인 경남 남해의 물건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한 시노래다.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는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종이 귀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시인은 이렇게 오래된 숲의 풍경과 반달처럼 펼쳐진 몽돌 바다를 은은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승화시켰다. ‘천년을 하루같이’의 노랫말은 시 원문과 같다.
‘그 숲에 바다가 있네/ 날마다 해거름 지면/ 밥때 맞춰 오는 고기// 먼 바다 물결 소리/ 바람 소리 몽돌 소리/ 한밤의 너울까지 그 숲에 잠겨 있네// 그 숲에 사람이 사네/ 반달 품 보듬고 앉아/ 이팝나무 노래 듣는// 당신이 거기 있네/ 은멸치 뛰고 벼꽃 피고/ 청미래 익는 그 숲에 들어// 한 천년 살고 싶네/ 물안개 둥근 몸/ 뽀얗게 말아 올리며//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이 곡은 지난해 6월 부산 문화공간 빈빈(대표 김종희)에서 열린 고두현 시인의 북콘서트에서 초연됐으며 1년여 만인 지난달 29일 완성된 음원으로 발매됐다. 멜론, 벅스, 지니, 애플뮤직, 타이달 등 대부분의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 가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천년을 하루같이’는 고두현 시인의 고향인 경남 남해의 물건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한 시노래다. 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는 1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종이 귀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시인은 이렇게 오래된 숲의 풍경과 반달처럼 펼쳐진 몽돌 바다를 은은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승화시켰다. ‘천년을 하루같이’의 노랫말은 시 원문과 같다.
‘그 숲에 바다가 있네/ 날마다 해거름 지면/ 밥때 맞춰 오는 고기// 먼 바다 물결 소리/ 바람 소리 몽돌 소리/ 한밤의 너울까지 그 숲에 잠겨 있네// 그 숲에 사람이 사네/ 반달 품 보듬고 앉아/ 이팝나무 노래 듣는// 당신이 거기 있네/ 은멸치 뛰고 벼꽃 피고/ 청미래 익는 그 숲에 들어// 한 천년 살고 싶네/ 물안개 둥근 몸/ 뽀얗게 말아 올리며//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이 곡은 지난해 6월 부산 문화공간 빈빈(대표 김종희)에서 열린 고두현 시인의 북콘서트에서 초연됐으며 1년여 만인 지난달 29일 완성된 음원으로 발매됐다. 멜론, 벅스, 지니, 애플뮤직, 타이달 등 대부분의 음원사이트와 유튜브에서 가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